2010.09.12.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하려했는데 새벽까지 줄기차게 비가 내려 산행을 포기했는데아침을 먹고 나니 해가 쩅 뜬다.
좀이 쑤셔 베낭을 들쳐메고 집을 나섰다..
오전 11:00..어느 코스로 무등산을 갈까? 원효사 (공원관리사무소)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여 꼬막재-규봉암-장불재를 깔까?
좀 늦은 시간이라 무리일것같아 무등산 옛길 1구간을 가기로 맘먹고 산수오거리에서 버스를 내렸다.
2008년 12월부터 복원에 착수한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천천히 걸으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고사목을 활용해 이동 통로를 만드는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2009년 5월 15일 시민에게 개방된 길이다.
광주 동구 산수동부터 시작된 옛길은 충장사와 원효사에 이르는 7.75km 구간으로 보통 걸음으로 3시간이 소요된다.
산수오거리에 설치된 무등산 옛길 안내판
산수오거리에서 장원초교위 옛길 입구까지 800미터..계속 안내표시가 되어 있다.
무등파크맨선 앞 기건너에 입구가 있다.
옛길 입구
예길로 들어 서자 옛날 사진이 걸려 있는데 설명이 없으니 무슨 사진인지..
60년대 소풍가는길일까? 옛날 고교시절 서석동에서 잣고개를 넘어 걸어서 원효사까지 소풍을 가곤 했는데....
옛길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다..지나는 사람마다 하나씩 올리다 보니 쌓인걸까? 나도 하나 올려 놓고 사진을 찍는다.
무등산 옛길에는 거리를 표시하는 번호 기둥이 세워져 있다.기둥 하나간 거리가 300미터..산수동 입구에서 300미터를 올라온것이다.
편백나무를 깎아 만든 안내표지목을 300m 간격으로 설치하고 이정표와 옛길 식별 깃발을 달아 쉽게 찾도록 배려했다.
두암동 뒷길을 가다 시가지를 내려다 본다.비온뒤라 비교적 시계는 좋은데..카메라가...
두암동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입구 수지사에서 잣고개까지를 황소 걸음길이라 명명해 놓았다.
이 길은 쇠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황소 걸음으로 느릿느릿 걸어가면 되는길...
새벽까지 주기차게 내린 비 탓인지 길로 물이 흐르고 있다.
잣고개로 올라가는 약간의 경사길에 밧줄을 매어 놓았으나 밧줄을 잡지 않고도 올라가기 어렵지 않다.
잣고개..황소걸음길이 끝나는 지점
1989년 3월 20일 광주광역시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의 북쪽 지맥인 장원봉을 중심으로 잣고개의 장대봉과 제4수원지 안쪽의 산 능선을 따라 남북 길이 1,000여 m, 동서 너비 500여 m, 둘레 3,500m의 타원형으로 축조되어 있다.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중기까지 사용된 성터로 추정된다.
성 안은 잣고개에서 제4수원지 안쪽 골짜기 속칭 도독골이라 불리는 곳으로 이 일대에서 건물터가 발견되었다. 1989년 발굴조사 결과 성의 축조는 기저부를 석축으로 쌓은 다음 판축법(版築法)을 이용하여 쌓은 전통적인 백제식 축성양식으로 밝혀졌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무진도독(武珍都督) 때의 성이 북오리(北五理)에 있다는 기록이 있으나 그곳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여 관심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밝히기 위하여 1988년과 1989년 전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을 실시하여 역사 기록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였으나 이곳이 무진도독성이라는 결정적인 자료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출토 유물은 '관(官)', '국성(國城)'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 평기와 조각과 서조문(瑞鳥紋), 귀면무늬, 일휘문(日暉紋) 등의 와당, 순청자, 상감청자 등의 자기류가 있다. 특히 잣고개 남쪽 위층 건물지에서 출토된 서조문 숫막새는 독특한 새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귀면무늬 암막새는 통일신라시대에 사용된 역동적인 도깨비 문양이 그려져 있다.
잣고개 무진성에서 바라본 광주 시가지...비온 뒤라서 시계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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