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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曲(삼곡)에는 神山九折溪(신산구절계) 沿沂此中半(연기차중반)'라는 주부자시를 후학 정순태,조병순 근송각(謹誦刻
빙청옥계(氷淸玉溪) 각자에도 '춘기(春沂)선생'과 '하정(荷亭)선생'이 새겨져 있다.
구한말 당시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아 활동하다 1921년 7월 15일 밤 곡성경찰서에 끌려가 고문 살해되었던 의병장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선생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선생'이 2곡(二曲) 물가 암반에 ' 盈科後進(영과후진) 放乎四海(방호사해)' 라 새겼다.
선생 두 분이 이 글을 여기에 새긴 것은, ‘도덕적으로 수양이 된 군자는 주위의 환경과 유혹에 쉽게 동요되지 않으며 나갈 바를 분명히 한다.’는 뜻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차분히 만반의 준비를 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나라의 근본을 이어가는 선비의 자세를 밝힌 것이다.
특히 한때의 빗물이 모여서 크고 작은 도랑과 웅덩이들을 모두 가득 채웠다가 비가 그치면 모두 말라버리는 것 같이 일시적인 행동을 경계한 것은 목숨을 내건 독립운동을 하면서
한때의 울분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지속적인 저항운동을 독려한 말이다.
무엇보다도 암반을 흘러내리는 두 물이 하나로 합수되는 그 옆에 새겨놓은 것은 글을 모르는 백성들로 하여금 자연을 통해 느끼고 깨닫게 하려는 배려이며 자연을 이용한 현장학습이다.
구덩이가 있으면 그곳을 다 채운 후에 넘쳐흘러 끝내 사해에 이르게 된다는 말로 <맹자(孟子)>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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