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26.
도림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청류계곡 9곡 탐사를 하려 했는데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아 중간 중간만 계곡을 탐방했다.
주차장-매표소(2000원)-도림사-청류계곡1철교-2철교-형제봉 갈림길-길상암 -부채바위-형제봉-장군봉- 배넘어재-청류계곡-도림사-주차장
주차장 바로 위 계곡 내려가는곳으로 조그마한 철다리를 건너 음식점 편상앞으로 계곡으로 들어 간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 바위에 새겨저 있는 글씨 사무사-생각에 사심이 없다[思無那]
여기서 계곡을 건너 계곡으로 가야 하는데 건널수가 없어 길로 올라와
도림사 입구로 들어 간다.동악산 도림사...樂(풍류악)일까? 樂山樂水의 요일까? 岳嶽 두 글자중 하나를 쓰는데 이곳 동악산은 樂을 쓰고 있다.
계곡 바위에 동그라미가...인위적으로 파 놓은듯....
천간지비(天?地秘)의 박혜범님에 의하면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 1876~1921)선생이 구곡(九曲)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 일곡(一曲) 쇄연문(?煙門)
2. 이곡(二曲) 무태동천(無太洞天)
3. 삼곡(三曲) 대천벽(戴天壁)
4. 사곡(四曲) 단심대(丹心戴)
5. 오곡(五曲) 요요대(樂樂臺)
6. 육곡(六曲) 대은병(大隱屛)
7. 칠곡(七曲) 모원대(暮遠臺)
8. 팔곡(八曲) 해동무이(海東武夷)
9. 구곡(九曲) 소도원(小桃源)
1,2곡은 찾지 못하고 3곡이 눈에 들어 온다.
'三曲(삼곡)에는 神山九折溪(신산구절계) 沿沂此中半(연기차중반)'라는 주부자시를 후학 정순태,조병순 근송각(謹誦刻
“부자(夫子)는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높여 일컫는 말인데 중국의 공자를 가리켜 공부자(孔夫子), 맹자를 가리켜 맹부자(孟夫子), 주자를 가리켜 주부자(朱夫子)로 부르는데 이들처럼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우암 송시열 선생을 송부자(宋夫子)라고 칭한다.”고
빙청옥계(氷淸玉溪) 각자에도 '춘기(春沂)선생'과 '하정(荷亭)선생'이 새겨져 있다.
길옆의 자귀꽃
청류수석동악풍경(淸流水石動樂風景) 좌측으로 춘화화음희제(春和華陰戱題)
제일 우측의 숭정기원후사신ㅇㅇ(崇禎紀元後四辛ㅇㅇ) * 숭정(崇禎)은 중국 명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의종(毅宗)의 연호. 1628년부터 1644년까지 사용되었다.
'奇蘆沙 松沙 兩先生杖?處(기로사 송사 양선생 장구처)'라는 작은 글씨아래...
'서산강론(西山講論)'이라 큰 글씨로 새기고 아래 아홉명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언뜻 보기에는 강론을 한 사람들의 호와 이름을 새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구한말에 나라를 찿으려는 의지를 새긴 비밀서약이라고 한다.
오재 정봉태(梧齋 丁鳳泰),수태(秀泰),해태(海泰)는 형제들 같고,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그의 아우인 병흠(秉欽)도 형제간이다.
丹心客上丹心臺 - 단심(丹心)을 품은 나그네 단심대에 올랐네.
縱有丹心有孰知 - 단심이 있다한들 누구에게 이 마음을 줄 것인가
莫道丹心知者少 - 단심을 아는 이 적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丹心只恐死如灰 - 단심이 죽어 재가 될까 다만 두려울 뿐이라네.
'우구산시(右臼山詩)' - 구산은 간재 전우(艮齋 田愚/1841-1922)선생의 별호이며, 구한말 애국지사로 나라 잃은 설움을 시로 읊은 것을 새겨놓은 거라고 한다.
단심대(丹心臺)에도 역시 하정선생과 춘기선생이...
남주(?)유적(南ㅇ遺跡)
풍화작용(風化作用)의 영향으로 글체가 많이 닳았다. 글쓴이가 가을(秋) 고독(孤獨 ?)을 심하게 앓았을까?
천하의 명필로 보이지만 반쯤 감긴 눈을 탓할 수밖에...
글씨를 쓴 사람도 명필이지만 새긴 사람의 기술이 더 훌륭해 뵌다. 뻗치고 힘을 준 획마다 가늘게,혹은 깊고 굵게 새긴 기술은 명필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제5곡 요요대(樂樂臺) ? 낙락대(樂樂臺)?
제일 위에 '중류지주백세청풍(中流砥柱百世淸風)' 이라 새겨져 있다.
중류지주(中流砥柱)는 중국 하남성 협현 황하강 중류에 위치한 기둥과 같이 생긴 지주산(砥柱山)을 지칭하는 것으로 탁류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개를 말한다.
서애 유성룡의 형인 겸암 유운룡(謙庵 柳雲龍 )이 '야은 길재'선생의 묘 동쪽 기슭에 세운 경북 구미의 오산서원(吳山書院)에도 '지주중류비'가 세워져 있다.
백세청풍(百世淸風)은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백세(百世)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청풍(淸風)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한다.
따라서 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하며 충남 금산 청풍사(淸風祠)에도 ‘백세청풍비(百世淸風碑碑)가 세워져 있다.
쾌사창애일도천(快瀉蒼崖一道泉) 푸른 절벽 사이를 쏟아져 내리는 한줄기 맑은 물은
백룡비 하을람천(白龍飛下鬱濫天) 백룡이 하늘에서 숲으로 날아 내리는듯 하네
공산유차진기관(空山有此眞奇觀) 인적없는 산중에서 이런 절경을 보고 있으려니
의장래간사름연(倚杖來看思澟然) 지팡이 의지해 와 둘러본 마음까지 젊어지누나
회암주부자시후학정순태조병순송각(晦菴朱夫子詩後學丁舜泰曺秉順誦刻) 주부자(朱夫子)의 시를 삼가 후학 정순태 조병순이 노래하고 새겼다
백세청풍(百世淸風)은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백세(百世)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청풍(淸風)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한다.
따라서 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하며 충남 금산 청풍사(淸風祠)에도 ‘백세청풍비(百世淸風碑碑)가 세워져 있다.
팔곡(八曲) 해동무이(海東武夷).
주자(朱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조선(海東)식 버전으로 뜬 듯하다. <* 주자(朱子)는 중국 남송(1127-1279)의 유학자 주희(朱熹: 1130-1200)의 존칭이다.>
조선 성리학(性理學)의 근본 도량이며 하늘의 뜻을 살피고 땅의 일을 헤아리는 주역(周易)의 교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