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1 삼일절...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며 가까운 용진산(광산구 본량동)을 다녀 왔다.
광주 인근에서 쌍봉낙타의 등을 닮은 산이 보인다. 그리 높은 산이 아니지만 어등산과 더불어 황룡강을 사이에 두고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멀리서 보아도 멋진 산이고 정상에 올랐을 때에 사방이 툭 트여 있어 조망하기가 참 좋은 산이다. 석봉은 337m . 토봉은 349m. 영광으로 가다가 월야쪽에서 보면 깎아지른 뾰족한 봉우리 한개가 보이는데 바로 용진산 석봉이다.
산의 들머리에 있는 용진정사에서 석봉까지 1.1km 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길이라 단숨에 오르기는 힘겹다. 산행중 두세번 쉬어가도 1시간이면 충분히 석봉까지 오를 수 있다. 석봉에서 남동쪽에 무등산이 보이고 남쪽으로 나주평야를 지나 멀리 월출산이 보인다. 북동쪽에 병풍산과 불태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고 그 뒤로 눈을 북으로 돌리면 백학봉이 보인다. 백양사와 내장사가 숨어있는 내장산 국립공원이 또 거기에 있다. 눈을 북서쪽으로 돌리면 축령산과 방장산으로 짐작되는 산이 주변의 많은 산과 겹쳐 보이고 발아래 함동저수지와 삼계 신시가지가 태청산 아래 내려다 보인다. 눈을 돌려 서쪽을 보니 불갑산이 있다.
용진산 석봉은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가파른 암벽을 지나 동쪽으로 내려가다가 땀을 흘리며 30 여분 오르면 토봉이 나온다. 석봉보다 조금 높지만 글자 그대로 土峰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순하다. 용진산(聳珍山)의 한자 聳은 "솟을 용"인데 용진정사(湧珍精舍)의 湧은 "샘 솟을 용"이다. 무슨 의미가 있겠지! 혹시 처음 이 건물을 지은 우국지사 오준선이 후학을 지도하면서 보배가 샘솟듯 훌륭한 인재가 되라는 깊은 뜻을 담아 글자를 바꾸어 쓰지는 않았을까? (퍼온글)
용진정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금석 오중렬선생 동상 ...내가 아는 금석..1971년 3선 개헌후 민주공화당으로 8대 국회의원에 당선..
제8대 대한민국 국회는 1971년 7월 26일에 개원 ~ 1972년 10월 17일 유신헌법을 위한 계엄령선포로 해산되었다.
안내도가 참 엉성하다.토봉에서 사호동으로 내려가는 길 표시가 없다.
용징정사
글씨가 안보이면 원본 사진을...
용진정사 앞 동백나무..수령이 꽤 되보인다.
용진정사를 지나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
4거리 갈림길...여기서 좌측 석봉으로 오른다.
직진하면 토봉
개구리?도꺼비? 모양의 바위
석봉 오르는 계단
석봉 오르는 계단
우제봉?석봉....정상석 하나 없이 누군가 붙혀놓은 표지
용진정사에서 800미터...주차장에서 1시간 조금 안걸려 석봉 도착...석봉에서 토봉이 700미터...
석봉에서 토봉을 향해 내려 간다.
앞으로 가야 할 토봉 ..저 능선이 미니 공룡능선이란다.
토봉으로 가는 미니 공룡능선
4거리 안부 갈림길...토봉으로...
원숭이 머리를 닮은 바위
거북이 닮은 바위
뒤로 석봉이 날카롭게 서 있다.
석봉의 뒷 모습
당겨서 본 석봉
토봉 정상 도착..여기도 정상석 하나 없다.현위치 안내표지판만이 토봉임을 알려 준다.
토봉에서 바라 본 임곡동쪽...목계단 데크를 따라 내려 간다.
사호동으로 내려 가는 데크 길
사호동 등산로 초입지 안내 표지판
사호동
사호동 쉼터...주차장.화장실,정자,체육시설이 되어 있다.이곳 정자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다시 산으로 오른다.용진산8경 소개판
초입지에서 조금 오르니 약수터와 동굴이 있다.약수는 음용불가란다.
바로 옆 석굴...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바닥에 고여 있다.
설명이 없으니 무슨 굴이며 용도는 뭐였을까?
아~소리를 질러 보니 한참 후에 메아리가 ㄷ울려온다. 깊이가 꽤 되나 보다.
다시 오르는 계단..저쪽 사호동으로 하산길에는 모두 목데크로 되어 있는데 이곳은 그냥 땅에 목재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석봉/토봉 갈림길 도착..잠시 휴식을 취하고 직진하여 샛길로 하산한다.
석봉 갈림길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 지산저수지 쪽으로 내려 오다 용진약수터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하산
용진 약수터 도착..산행을 종료한다.
9시 45분쯤 시작해 사진찍고 쉬며 점심(1시간)먹고 널널산행 약 5시간 소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