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여름] 가볼 만한 계곡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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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위천의 상류. 북상면 월성리에 있다. 계곡은 물이 풍부한 덕유산의 골짝답게 수량이 많은 게 장점. 실제로 오랜 가뭄으로 전국의 계곡이 대부분 말라버렸던 지난해에도 이곳의 물은 끊이지 않아 물 많은 고장의 명성을 지킨 바 있다. 그간 인근의 명소인 수승대나 금원산휴양림의 명성에 밀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지만 계곡이 깨끗하고 수량이 풍부하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새로운 피서지로 떠올랐다.
계곡의 풍광도 풍성한 수량 못지않게 아름다운 점이 자랑이다. 경치가 빼어나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붙여진 강선대나 물 흐름이 마치 겨울철의 눈발이 흩날리는 모습과 같다는 분설담 등의 명소가 즐비하다.
피서는 이 계곡 본류에서 즐겨도 괜찮지만 주변의 지계곡을 찾아도 그에 못지 않다. 산수리 산수천과 병곡리 빙기실계곡이 좋다. 특히 빙게실계곡은 물까지 차가워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가는 길은 거창 경유 국도보다 대전~통영 간 고속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한결 빠르다. 서진주분기점으로 해서 서상나들목으로 빠져나온다. 이후 영각사 방향 37번 국도를 따라가면 남덕유산이 보이면서 남령을 넘게 된다. 계곡은 남령을 넘어서면서부터 오른쪽으로 전개된다.
남원 구룡계곡
국립공원 지리산 권역에 있는 계곡이다. 만복대 고리봉 세걸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왼쪽 자락에 있다. 전북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서 주천리로 이어져 있다.
옛날옛적에 음력 4월 8일이 되면 아홉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군데 폭포에서 노닐다가 다시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비롯됐다. 전설의 진원지답게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장관이다. 국립공원 조금 못 미친 곳에 위치한 약수터인 1곡에서 학들이 물고기를 잡아 먹은 곳인 학서대,그리고 V곡을 이룬 유선대,두 마리의 용이 서로 꿈틀거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 교룡담까지 모두 9곡을 이루고 있다.
계곡은 국립공원인 관계로 취사가 금지되어 있지만 물놀이는 어디서든 가능하다. 원시림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주변도 피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가는 길은 대전~통영 간 고속국도를 통해 생초를 경유하는 것과 함양에서 88고속도로로 갈아타는 길이 있다. 어느 쪽을 택해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편의에 따르면 된다. 생초~마천~인월~운봉~남원 경로는 도로 사정이 조금 좋지 않지만 지리산을 조망하는 맛이 있고 88고속국도는 마천쪽 길보다 조금 편하면서 빨리 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입력시간: 2005. 07.07. 0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