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5 07:00 광주 출발...
아침엔 제법 쌀쌀하고 안개가 자욱했지만 낮엔 안개도 겉히고 산행때 무더웠음
초암산 높이 : 576m
위치 :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험한 산, 높은 봉우리에 해와 달이 낮게 보이고 구름속에 솟은 누각이 우뚝한데 풍경소리는 골짜기에 은은히 울려 퍼지고 달 그림자는 하늘에 흔들리는 듯한 옛날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는듯하다.
초암산의 일명은 금화산인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뒷산으로 약 6km정도 올라가면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들이 있다.
이 산의 중턱과 봉우리에 망호암(望虎岩)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산중턱을 돌면 약3백평 정도의 평지가 있으니 바로 금화사의 옛터이다. 금화사는 백제때 세워져서 한때 성황을 이루웠으나 절에 빈대가 심하여 폐사가 되어 버렸다고 하는 옛 노인들의 구전이 있을뿐 이렇다 할 문적(文籍)이 없고 지금은 축대와 깨어진 기와만 남아 있어 옛 자취를 살필 뿐이다.
옛 흔적은 살아졌으나 홀로 남아 있는 마애석불은 성황을 이루었던 그때를 말해주고 있다. 이 석불은 자연 암석에 새겨져 그 높이가 5m 정도로 추산되며 웃는 듯한 자애로운 석불의 얼굴, 뚜렷한 콧날, 길게 드리운 귀, 단정히 넘겨진 소발, 연꽃 자욱이 뚜렷한 두광 등은 그 수법이 고려초의 불상으로 보여지며 이 높은 산에 세운 절과 바위에 새겨진 불상 등은 그때 이지역 사람들의 불심을 엿볼수 있다.
또한 금화사 터에서 약300m쯤 올라가면 절벽과 절벽사이에 천연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이 유명한 "베틀굴"이다. 굴의 길이는 약20m, 폭은 1m, 높이는 2m 정도이며 자연적으로 뚫린곳에 큰 바위가 덮어져 안으로 들어가면 방과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베틀굴"이란 유래는 천연동굴의 모양이 옛날 베틀의 모양을 닮아 베틀굴이라 했다고 하며, 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도와 승전을 바라던 이고장 겸백면 출신 의병대장 최대성장군의 누이 동생이 장군이 거느리는 천여명 의병의 군복감을 이곳으로 피난와서 짯다고 해서 베틀굴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