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의 좋은 위치(자리)마다 음식점에서 자리를 만들어 놓아 조금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편상 하나에 2만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식당에서 마련한 편상들.... 닭백숙 45000원 ,옷닭 55000원...한 식구와서 하루종일 놀기엔 딱인것 같다.
오랫만에 보는 가지꽃과 가지 열매
식당옆에 판매용인지 액자가 놓여 있다.
그 이불을 덮고/ 나희덕
노고단 올라가는 양지녘
바람이 불러 모은 마른 영혼들
졸참나무잎서어나무잎낙엽송잎당단풍잎
느티나무잎팽나무잎산벚나무잎나도밤나무잎
그 이불을 덮고
한겨울 여린 풀들이
한 열흘은 더 살다간다
화엄사 뒷산
날개도 채 굳지 않은 날벌레들
벌써 눈 뜨고 날아오겠다
그 속에 발 녹인 나도
여기서 한 닷새는 더 걸을 수 있겠다.
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 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것 처럼
나의 이 빛갈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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